CJ그룹 "대한통운 최종계약 15일 이전 마무리"

"사업·인력 구조조정 없이 고용·단체협약 승계"

입력 : 2011-11-09 오후 5:55:1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CJ(001040)그룹이 대한통운(000120) 창립일인 오는 15일 이전에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9일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대한통운 최종 매매계약에 대해 "인수에 대한 대부분의 조율이 끝났고, 채권단인 대우건설(047040)·아시아나항공(020560)과 세부사항에 대한 막바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통운 창립일 이전에 모든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창립기념일에 맞춰 비전 선포도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해 창립기념일인 15일 이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임을 강조했다.
 
CJ는 우선 사업구조나 인력 구조조정 없이 대한통운의 모든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단체협약도 포괄 승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길근 CJ그룹 홍보담당 상무는 "대한통운 인수대금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원활하게 인수 마무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5일 대한통운 창립일에 CJ그룹이 비전이나 장기목표를 수립해 발표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자마자 인수자의 의도를 밝히는데 대한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
 
CJ그룹은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 GLS를 통해 대한통운 인수대금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신디케이트론으로 1조3500억원, 삼성생명 지분매각 대금 2560억원, 채권발행 2000억원과 CJ제일제당이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부동산 등으로 인수대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CJ그룹과 대한통운의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CJ그룹은 식품·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총 4개 사업군으로 나눠져 있는데 대한통운 인수로 물류비 절감효과와 해외동반 진출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선 지난해 기준 대한통운(17.3%)과 CJ GLS(15.5%)의 택배부문이 업계 1, 2위로 택배단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지입차량에 지급해야 하는 운송비가 늘어나는데  CJ GLS는 대한통운의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가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CJ GLS가 지난 2005년 5월 설립한 중국 칭다오법인을 시작으로 홍콩, 쉔첸, 상하이 등 중국에만 4개의 법인을 보유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대한통운 역시 글로벌화에 발맞춰 중국에 3법인 8지점, 베트남에 3법인 1지점을 세우고 해외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통운과 CJ GLS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프로세스 혁신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양사의 글로벌시장 진출 역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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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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