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는 9일 민주진보통합정당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표는 이에 앞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도 회동을 갖고 야권통합에 동참해 줄 것을 적극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날 문 대표와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지금 통합은 시대적 요청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며 "지난 서울시장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고, 변화의 큰 쓰나미가 우리사회에 몰려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60년 전통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주화의 적자라고 자부하는 민주당으로서 민주당의 전통과 민주당이 추구해오고 실현해온 가치인 민주주의·민생·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통합에 앞장서겠다. 중심적 역할을 자임하겠다"며 "이제 2012년 정권교체를 통해 2013년에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의로운 복지체제로 나가기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옳으신 말씀이다. 혁신과 통합이 오래 전부터 통합운동을 해왔는데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통합이 왜 필요한지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며 "야권만이 아니라 시민사회세력과 시민들, 특히 젊은 사람들까지 참여하고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혁신과 통합'이 추진하는 대통합은 이러한 대통합 수권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통합에 관한 생각이 같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좀 더 속도 있게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아직 진보정당들이 통합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진보정당까지 통합논의에 함께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표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은 마포구 국민참여당사를 방문, 유시민 대표와 만나 야권통합에 동참해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통합을 왜 해야 하는지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잘 보여줬다고 생각 한다"며 "모든 국민들은 이제 정권교체와 더불어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절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당도 입장이 있고 어려움이 있겠으나, 지상명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지금 논의되고 있는 야권 통합을 적극 검토하고 거국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유 대표는 "이 전 총리와 문 이사장은 제가 (참여정부시절) 장관을 지내며 모셨던 분들이자, 개인적으로는 멘토나 다름없는 분들"이라며 "혁통이 참여당을 한 식구라고 여긴다고 했는데 우리 역시 평소 그렇게 생각해왔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단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길이라면 어떤 선입견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태도로 임할 것"이라며 "하지만 마음은 이런데 정치현실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복잡한 고민이 있다.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내부에서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