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탈리아 총리 사임에 따른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상승했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5%로 둔화되면서 향후 긴축정책이 완화될것이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39포인트, 0.23% 오른 1907.53에 장을 마쳤다.
전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연합에 약속한 경제개혁 조치가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사퇴하기로 했고, 이에 시장은 총리 사임으로 이탈리아의 경제개혁 추진속도가 빨라질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국가지자체가 3650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79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600억원, 18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3621억), 비차익(1376억) 합산 499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1.5%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복(1.1%), 음식료(0.8%), 철강금속(0.7%), 전기전자(0.6%)업종도 올랐다.
반면 기계업종은 0.6% 하락했고 화학(0.6%), 의료정밀(0.3%), 건설(0.3%), 전기가스(0.2%) 업종도 내렸다.
한솔제지(004150)는 펄프가격 급락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로 5.9% 상승했다.
하이닉스(000660)는 SK그룹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오는 10일로 예정된 매각 본입찰에 SK텔레콤이 참여를 포기할수도 있다는 우려에 4.1%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4개를 포함해 393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19개였다.
코스닥지수는 2.30포인트, 0.45% 오른 509.4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억원, 49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3억원 순매도했다.
다음(035720)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업체 디엔에이(DeNA)와 국내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6.8% 급등했고,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여전히 유력한 대선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9.6% 급등했다.
태웅(044490)은 미국과 유럽의 풍력 시황이 견조하다는 증권사 호평에 5.2%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미국계 투자자문사 아티오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투자자금 회수 목적으로 셀트리온 보유 지분을 5.98%에서 1.83%로 축소했다는 소식에 1.0%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7개를 포함 462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6개를 포함해 468개였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후의 전개과정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고 또 내일은 11월물 옵션 만기와 비금융주 공매도 재개를 앞둔 상황이라코스피지수는 190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15일까지 3분기 실적 발표가 계속되면서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상대적인 강세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원60전 내린 1117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