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탈리아가 5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발행금리가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재무부는 50억유로 규모 1년물 국채를 금리 6.087%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 1997년 9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발행한 국채 금리 3.57%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직매입과 국채발행 성공으로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7% 아래로 내려왔지만,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내년 2~4월사이 매월 400억~600억유로의 대규모 국채 만기도래가 예정된 상황이라, 지금처럼 높은 금리가 지속된다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맞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해 결국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유럽 3국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위기감에 익스포저가 큰 프랑스 은행권과 함께 스페인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들 국가의 10년물 국채와 독일 국채 간 스프레드는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