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우려가 지속돼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재정건전화 및 부채위기 극복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차익실현 매물 유입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금리가 5.32%에서 6.29%로 오르며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여기에 프랑스와 벨기에, 스페인 등의 신용위험이 상승한 가운데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3개월 만에 다시 6%대로 올라 유로존 우려가 지속했다.
다만 잠재위기가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경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출회돼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프랑스와 독일 국채 스프레드가 재확대되고 있고, 스페인 국체 금리가 지난 8월에 이어 재차 6%대에 진입하는 등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꾸준한 네고와 긍정적인 국내 여건, 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오늘 원달러 환율은 대외 여건 악화와 증시의 약세 속에서 1130원 진입 테스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2~1132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글로벌 경기하강 위험으로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며 "하지만 잠재위기가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등 시 수출업체 네고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에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이어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가 희석돼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할 것"이라며 "수출업체의 네고 속에서 상승폭은 1120원대 후반에서 1130원 부근에서 제한된 등락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0~1133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