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지난 2007년 용지를 분양받았지만 사업성 결여를 이유로 건설을 미뤄오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계약 해지에 전격 합의했다.
15일 LH에 따르면 삼성물산, 대림산업과의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세종시 시범생활권(1-4) L4, M6, M8, M9 등 4필지, 19만3150㎡에 대한 재입찰공고를 냈다. 입찰 마감은 오는 22일까지다.
당초 해당 부지에는 삼성물산(7만7000㎡/879가구)과 대림산업(11만6000㎡/1576가구)이 2455가구 민간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결정을 미룬 현대건설은 시범생활권 L5-L8, M7 등 4필지(12만3000㎡), 1642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들 세 업체는 지난 4월 사업포기 선언 이후 땅값 인하와 용적률 상향조정 등을 LH에 요구하며 줄다리기를 해왔다.
최근까지 LH는 연체료 탕감과 주택 면적 조정 등의 협의안을 내 놓고 사업 재개를 독려했지만 협의가 되지 않자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결국 LH는 이달 초 두 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소송은 진행하지 않았다. 당초 올해 공급을 예상했던 민간아파트 건설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LH 관계자는 "최근 세종시 민간아파트 분양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기관과 가까운 입지의 해당 부지의 관심도 높을 것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우건설이 공급한 '세종시 푸르지오'는 공무원 대상 특별공급과 일반분양에서 각각 평균 1.9대1, 6.4대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극동건설의 '세종 웅진스타클래스'는 평균 3.1대1, 30대1, 포스코건설의 '세종 더샵'은 6.8대1, 6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