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수도권 아파트 거래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격은 맥을 못추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 대표격인 개포주공 일부 단지는 1억원 이상 급락했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가 건수는 전국 4만8444건으로 2008부터 지난해년까지 최근 3년 평균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시기별로는 8월 계약분 8797건, 9월 2만3526건, 10월 1만6121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만7846건(서울 4174건), 지방 3만59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43.9%(서울 33.5%), 5.7% 증가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경우 703건에서 742건으로 5.5% 증가했다.
지방은 3만598건으로 전월(2만6313건) 보다 16.3%나 급증했다. 전남은 3398건으로 전달(1515건) 대비 124.3%, 제주도는 198건으로 전월(145건) 대비 36.6%씩 상승했다.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강남 재건축의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 9월 7억7500만~8억75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던 개포주공(51㎡)의 경우 지난달 7억7500만~8억1500만원으로 뚝 떨어졌으며 일부 층의 겨우 1억원이나 하락하기도 했다.
9억원대에 거래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77㎡)는 8억8000만~8억9500만원대로 떨어졌고 4억7000만원에 팔리던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41㎡)는 1000만원이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77㎡) 역시 9월 10억5000만원대에서 지난달 10억800만원대로 크게 추락했다.
반면 수도권 주요 단지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거나 다소 오른 경우도 있었다.
노원구 중계그린 1단지(50㎡)는 2억1300만~2억2500만원에서 2억2750만~2억3500만원으로 올랐다. 성남 분당 샛별마을(85㎡)은 4억84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고양시 일산 산들마을 5단지(85㎡)는 2억7000만~3억4500만원에서 2억6800만~2억9000만원으로 조금 내렸다.
실거래가 세부정보는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