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유럽 변수 속 美 재정적자 감축안 주시

입력 : 2011-11-20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유럽 재정 위기 해소를 위한 새로운 국면에 대한 기대와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불확실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긴축 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유럽사태가 극적인 반전을 보여줄 경우에는 시장의 반등탄력을 높이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번 주 변수로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꼽고 있다.
 
오는 23일은 예정된 1조2000억 달러의 미국 재정적자 협상과 관련해 만족할 만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고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관련한 우려도 다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에는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인 추수감사절 연휴가 예정돼 있다. 전미소비연맹(NRF)은 올해 미국의 연말소비는 지난해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5.2%에 비해 다소 둔화하는 수준이지만 최근 미국의 소비와 고용 관련 지표들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변수 중에 하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1800선 초반에서 시장에 들어오는 전략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탄력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유럽 상황의 개선이 필수적이므로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가고 분할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유럽사태의 향방에 따라 변동성 확대와 불안정한 장세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지수 하방경직성이 추가적으로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유럽 주요국의 국채금리와 CDS 프리미엄 추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매매강도를 다소 조절해 나가더라도 KOSPI 60일 이동평균선(1,820선) 전후에서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관심업종으로 내년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여타 업종대비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IT업종과 중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반영될 기계 및 철강 업종, 그리고 음식료 및 의류 등 소비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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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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