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우선주와 보통주 사이의 주가 괴리율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에 대한 투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주는 배당 우선권이 주어지는 대신 의결권은 없는 주식으로, 일반적으로 배당을 앞두거나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가 커질수록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 편입종목 중 49개 우선주와 보통주 간의 주가 괴리율은 53.3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52.33%와 비교할 때 1.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우선주와 보통주 간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경향은 거래량이 많은 종목일수록 더욱 뚜렷한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 거래량 상위 5개 종목의 보통주와의 평균 주가 괴리율은 62.92%에서 69.19%로 벌어졌다.
이처럼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의 지분 축소와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적어 외국인이 주식을 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넥센타이어1우B'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말 17.55%에서 6.75%로 10%포인트 이상 축소됐다. 같은 기간 'LG전자우'의 외국인 지분 역시 75.91%에서 70.16%로 5.75%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우선주의 약세 현상을 투자가치와 연계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정장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 우선주도 괴리율을 좁히는 게 보통이지만, 우선주는 종목별로 조건도 다르고 거래량도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순하게 해석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팀장도 "우선주와 보통주 간의 괴리율이 늘어나더라도 보통주 자체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면서 "유동성이 적은 우서주는 소량 거래에도 가격이 급변하는 만큼 가격 하락을 투자매력도 확대와 연계하기는 곤란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