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유로존에 이어 美 재정위기 부각..1140.7원(1.8원↑)

입력 : 2011-11-21 오후 4:07:2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에 이어 미국의 재정위기도 부각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내린 1136원에 출발해, 1.8원 오른 1140.7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 불안 완화를 위한 개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국제통화기금(IMF)가 ECB의 자금을 빌려 적자 국가에 대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호재성 재료가 나왔지만 환율 하락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합의에 실패해 위험회피 심리를 증폭시킨 것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국내 증시가 1%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3200억원 넘게 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1140원대에서의 고점 매도 물량과 네고 물량이 출회돼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9원 내린 1136원에 출발했다. 오전중 1135.5원까지 하락한 환율은 이후 유로존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오후들어 잠시 하락세로 돌아선 환율은 미국의 재정 적자감축 협상이 불발되면서 국내 증시 하락과 함께 11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 막판에는 고점 매도 물량과 네고 물량 출회로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 주말 유로존 증시는 ECB의 공격적인 국채 매입과 IMF의 대출 방안 등의 기대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정치적인 기대감일 뿐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또 미국의 재정 적자감축 협상도 결렬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 가기에 부족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이어 "오늘은 전반적으로 쉬어가는 분위기를 보였다"며 "여전히 변동성이 높고 환율의 방향 설정에도 어려움이 많아 내일은 전체적인 롱마인드가 우세한 가운데 1140원대를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승원 기자
박승원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