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미국의 재정 적자 감축안 협상이 사실상 실패했지만 3대 신용평가사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합의는 결렬됐지만 기존에 약속한 1조2000억달러의 재정 감축은 자동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코스피도 한시름 덜게됐다. 22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23% 오른 1824.17에 거래되고 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재정적자 규모 감축을 위해 미국 민주당은 향후 10년간 1조달러의 추가적인 세수를 원했고, 공화당은 향후 10년간 세수 3000억달러를 제안했던 상황이라 시장은 이번 협상 결렬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국제신용평가사도 이러한 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고 합의 결렬시에도 1조2000억달러 감축안이 자동적으로 시행된다는 것을 감안해 미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한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1월 현재 피치사는 미국 신용등급을 AAA,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무디스는 신용등급은 Aaa,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부채한도 협상때 등급을 한단계 강등한 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오 팀장은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향후 6~12개월 이내에 신용등급을 낮출수도 있다는 것이지만 이번에 감축안 이슈로 등급전망이 유지되는 상황을 고려할때 일단 미국 재정감축안 관련해선 한시름 덜었다"고 평가했다.
오 팀장은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과 관련된 신용등급 조정 이슈는 내년 하반기경에 대선과 맞물려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 시장은 미국보다는 유로존 문제에 보다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