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가 집중 투자할 신약 개발 기업의 명단이 오는 28일 공개된다.
현재까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추진하는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의 과제를 신청한 기업들은 주로 합성신약과 단백질의약품 개발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단은 "이번 투자에 임상3상 시험 단계의 신약과 줄기세포 분야는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국내 신약 개발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국회 도서관에서 출범 행사를 가졌다.
사업단이 추진하는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과 비임상·임상 시험에 이르는 전주기를 추진하는 국가 연구 개발 사업이다.
사업단은 지난 9월20일 이사회를 통해 업무를 시작했고,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향후 9년간 총 1조600억원(정부 5300억원, 민간 5300억원)이 투입된다.
이동호 사업단장은 "오는 23일 최종 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10개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결과는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축사를 맡은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인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리피토가 13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한국은 제약이 아닌 분야들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고, 11번째 경제대국이 됐다"며 "스위스가 하는 일을 왜 우리가 못하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에 나라의 귀중한 돈 53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20조를 투입하더라도 신약은 정복해야 하는 신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목 국회 보건복지위원 역시 "자동차와 반도체가 우리나라를 이끌고, 한류가 전파되는 것처럼 우리가 만든 더 많은 신약이 세계시장을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김무성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의원, 원희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이병건
녹십자(006280) 사장, 이원식 한국화이자제약 전무 등 국내 신약 개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단이 22일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