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美·유럽 동시 악재..1145.3원(4.6원↑)

입력 : 2011-11-22 오후 3:46:1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재정위기 확대 우려로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3원 급등한 1150원에 출발해, 4.6원 상승한 1145.3원에 마감했다.
 
전일 스페인의 정권교체에도 정책집행 여력 제한 가능성으로 인해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6.5% 상회하는 등 유로존의 부채위기 우려가 지속됐다. 또 미국의 재정감축 합의가 실패했다는 소식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해 남유럽에서 시작된 유로존 재정위기가 동유럽으로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재정감축 실패에도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언급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다소 진정시켰다.
 
더불어 수출입업체의 네고 물량도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9.3원 오른 11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에는 수출입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들어 유로화가 하락하는 가운데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150.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에는 롱 포지션을 구축했던 은행권이 일부 롱스탑 물량을 늘렸고, 다시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합의 실패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며 "이후 롱 포지션이었던 은행권이 롱스탑 물량을 늘렸고, 네고 물량도 출회돼 1145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오늘 장중에 중요한 저항성이었던 1150원이 무너졌기 때문에 수출입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는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당국의 환시 개입 가능성이 높아져 내일 환율은 115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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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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