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오는 2015년이면 40조원을 넘는 거대한 글로벌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발광다이오드(LED)의 소재를 놓고 관련 업계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LED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웨이퍼가 필요하며 이 웨이퍼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가 바로 사파이어잉곳이다.
이 사파이어잉곳 세계 1위인 사파이어테크는 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며 화학 대기업인 OCI도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사파이어테크는 23일부터 24일까지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사파이어테크는 이번 공모 자금의 80% 이상을 화성2공장 성장로 설치와 화성3공장 신축에 쏟아부어 외형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사파이어테크는 미국의 루비콘(Rubicon), 러시아의 모노크리스탈(Monocrystal)과 함께 세계 3대 잉곳업체로 꼽힌다. 시장 점유율은 24%에 달해 명실공히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756억원의 매출액에 4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무려 60%를 넘는다. 올해는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사파이어테크 관계자는 "오는 2014년까지 시장이 매년 28% 정도 확대될 것"이라며 "보유 특허기술인 수직-수평 온도구배법(VHGF)이 기존 방식에 비해 효율성이 높아 국내 대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웨이퍼 대형화 추세 속에서 경쟁사 대비 크게 낮은 결함률에 힘 입어 회사 지위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경쟁사들의 증설 계획과 신규 업체 진입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수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태양광 대기업
OCI(010060)가 사파이어잉곳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전북 완주 공장에서 이미 시험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올해 내 양산을 개시할 방침이다.
OCI는 사파이어잉곳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지난 4월 완주산업단지에 1000억원 투자, 생산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솔테크닉스(004710), 삼성LED 등도 사파이어잉곳 시장 진출을 선언, 향후 이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