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씨가 설립한 가요계 거대그룹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23일 마침내 상장하며 이수만 회장의
에스엠(041510)과 가수 박진영의
JYP Ent.(035900)와 함께 엔터주의 종지부를 찍었다.
상장 전 소속가수이자 '돈줄(Cash Cow)'인 '빅뱅'의 구설수로 홍역을 치룬 바 있으나 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상한가로 설움을 떨쳐버렸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6만8000원에 형성됐고, 여기에 상한가로 7만8200원까지 올랐으니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의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대박'쳤다.
특히, YG엔터의 지분 35.79%(178만4777주)를 보유한 양현석 대표는 이날만 1395억7000만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하며 이수만 회장의 2085억4000만원(23일 종가기준)에 이어 연예인 주식부자 2위에도 올랐다.
YG엔터의 소속그룹인 '지누션'의 지누(본명 김존) 역시 YG엔터의 대외협력실 이사 직책으로 4만666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하며 이날 평가액이 행사가 6429원 기준으로 36억4900만원에 달했다.
반면, YG엔터 상장기대감과 한류(韓流) 열풍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던 연예·엔터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에스엠은 하한가에 근접한 14.14%(8500원) 빠진 5만1600원을 기록했으며, JYP Ent.(-12.24%)와 가수 아이유가 속한
로엔(016170)(-10.25%) 등도 급락했다. 탤런트 배용준의
키이스트(054780)(-10.16%) 역시 엔터주 하락에 불똥이 튀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으로 자동차 수출이 진전돼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는 FTA로 인해 지적재산권 보호 의무가 강화돼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사의 복제약(제네릭) 등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