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유가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터키 송유관 폐쇄와 대서양의 올해 허리케인 전망치 상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44달러(1.2%) 오른 배럴 당 120.02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0달러(0.6%) 오른 배럴당 117.70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지중해 연안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송유관이 지난 5일 발생한 폭발로 인해 2주일 동안 폐쇄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송유관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쿠르드 분리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이번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소속 기후예측센터(CPC)가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발생할 허리케인 예상 숫자를 상향 조정한 점도 유가 오름세를 부추겼다.
CPC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대서양에서 6개의 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CPC가 내다 본 예상 허리케인의 수는 2~5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