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어린 아이를 타깃으로 하는 식품과 제과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매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반영하듯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말 특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의 경우 기존 제품을 캐릭터 상품으로 리뉴얼 한 이후 매출이 30% 가량 오르기도 하는 등 캐릭터 상품이 업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최근 EBS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로보카폴리'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23일 첫 선을 보인 로보카폴리 '영양 간식 빵'은 '로보카폴리 식빵', '로보카폴리 미니롤빵', '폴리가 좋아하는 초코크림빵' 등 3종이다.
식빵은 혼합 제재 등이 첨가되지 않은 무조정 두유를 사용했고, 미니 롤빵은 호두와 아몬드를 함유했다. 초코크림빵은 사과, 호밀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종이 들어있다.
뚜레쥬르는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한 '뽀롱뽀롱 뽀로로' 케이크 4종과 국내 동화 '구름빵'을 모티브로 한 '구름빵'을 선보인 바 있다.
가정의 달 5월 기준 캐릭터 케이크는 이 제품 출시 이후 전년 대비 15%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고, 어린이날을 기준으로는 매출 44%가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뽀롱뽀롱 뽀로로, 구름빵에 이어 선보이는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했다"며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건강한 영양 간식으로 새로운 캐릭터 라이선스 제품 라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캐니멀' 콘셉트의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캐니멀'은 '캔(can)'과 '애니멀(animal)'의 합성어로, EBS가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애니메이션.
파리바게뜨의 캐니멀 제품은 '롤리초코', '울리가 좋아하는 포도땅콩 크림빵', '거울공주 미미 케이크' 등이다.
'롤리초코'는 '캐니멀'의 '미미', '아토', '오즈' 캐릭터를 활용한 막대 초콜릿.
'울리가 좋아하는 포도땅콩 크림빵'은 먹보 강아지인 '울리' 캐릭터를 활용한 빵으로, 포도잼과 땅콩잼을 담은 듀얼 브래드 제품이다.
'거울공주 미미 케이크'는 딸기맛 케이크 위에 거울을 보고 있는 공주병 강아지 '미미' 인형이 장식돼 어린이들을 위한 케이크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파리바게트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캐니멀 캐릭터를 활용해 리뉴얼한 후 매출액이 20~30%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BS 애니메이션 '냉장고나라 코코몽'의 주인공 '코코몽' 관련 제품도 인기다.
이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은 대상FNF청정원 '코코몽 치킨 브로콜리 군만두', 브레댄코의 '코코몽 시리즈', 일양약품의 '코코몽 홍삼동이' 등으로 다양하다.
대상FNF 관계자는 "코코몽은 뽀롱뽀롱 뽀로로보다 5년 늦게 소개됐지만 400여종의 라이선스 상품이 출시됐다"며 "최근에는 테마파크, 전시, 공연 등의 관람객이 79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