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레벨부담과 금융당국의 동향 속 116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유로존 창설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 앤드 퓨어스(S&P)는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심화가 독일, 프랑스 등 중심국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인식 속에 유로존 붕괴 우려까지 나타내며 유로화에 강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은 미국의 소비에 대한 기대와 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 주말에 나온 국제통화기금(IMF)의 이탈리아 구제 패키지 준비 보도 등이 외환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상황이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이번주 레벨 부담과 당국 동향이 저항선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 입찰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30일 EU재무장관 회의에서의 대책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월말과 높아진 환율 레벨에 따른 네고 집중 가능성과 당국의 개입 가능성 그리고 레벨 부담이 급등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번주 환율 예상범위는 1150원에서 1175원이고, 오늘은 증시와 당국 동향을 주목하며 116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8~117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