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입찰 실망감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유로존 부채위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 대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고,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큰 폭의 약세를 연출했다.
이날 실시된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입찰에서 낙출금리가 크게 올랐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의 낙찰금리가 1.5% 이상 상승했고, 프랑스의 5년물 국채의 낙찰금리 역시 0.51% 올라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탈리아에 대해 이미 경기침체 상황에 빠졌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지표와 주간고용은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해 외환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 우려가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속에 원달러 환율이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상단에서의 지속된 네고와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속에 환율은 상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하지만 유로존 리스크가 더욱 악화돼 신용리스크를 키울 경우 환율은 저항선 테스트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오늘은 전일 안착에 실패한 1140원 돌파 시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따라 안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3~1145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럽발 불안이 지속되며 역외환율이 재차 1130원대 후반으로 오른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이를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상단을 1150원으로 높인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주말을 앞두고 공격적인 롱플레이 보다는 갭업 후 유로화와 증시에 주목하며 1130원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0~114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