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9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월 기준으로 전체 근로자의 명목임금은 월 297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줄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26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지난해보다 8.4% 감소한 242만9000만원에 그쳤다. 특히 상용근로자는 실질임금이 258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9.9%나 줄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것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명목임금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실제로는 임금 수준이 낮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명목임금이 지난해보다 4.5% 감소한 것은 월평균 정액급여가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했지만, 월평균 초과·특별급여가 각각 6.5%, 32.3% 감소한 것에 따른다.
아울러 지난해 추석이 9월말이어서 상여금이 지급된 반면 올해 추석상여금은 8월과 9월에 나눠 지급됨에 따라 추석상여금이 8·9월에 나눠 지급됐다.
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며, 가장 적은 산업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총 근로시간은 169.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이에 고용부는 "올 9월은 작년 9월에 비해 월력상 근로일이 1일 더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상용근로자가 3.8% 늘었으며 임시·일용근로자 역시 10.7% 증가했다. 총 근로시간이 가장 긴 업종은 부동산·임대업(189.1시간)이었으며, 가장 짧은 업종은 교육서비스업(146.9시간)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