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3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강등을 반영해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유로화는 유로존 해결에 대한 기대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보합권의 흐름을 보였다.
이날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6.06%에서 7.56%로 큰 폭으로 올랐으나 계획물량 발행에 성공했고, 낙찰금리가 8%를 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유로화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초과 유동성 흡수 규모가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불안감을 제공하며 유로화 상승폭을 제한했다.
여기에 뉴욕시장 마감 후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 금융기관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이 위험회피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건전한 재정과 원화 저평가 등 긍정적인 대내 여건으로 호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여전히 유로존과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추가적인 숏플레이(달러매도)는 자제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장중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따라 114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40~115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전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EU 재무회담 기대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뉴욕장 마감 후 미국 금융기관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재차 고개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일의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오늘 유로화와 더불어 미국 금유기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코스피지수 영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42~115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