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안철수 교수에 대한 관심이 각양각색으로 표출되고 있는 모양새다.
전날 한나라당 연찬회서 표출된 '안철수 영향력'의 호평과 혹평이 30일 계속된데 이어, 이날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며 관심의 표명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서울대가 안 교수와 부인인 김미경 의대 교수를 정교수로 임용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원장의 경우 서울대 측에서 '대학원 신설 등에 따른 전임교수 특별채용에 관함 지침'에 근거해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신설에 따라 채용했다고 밝혔으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지난 2009년 3월에 설립된 기관으로 신설에 따른 특별채용이라는 근거는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전임교수 특별채용에 관한 규정에 근거한 새로운 학문분야의 연구 및 강의를 담당할 자를 임용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서울대측은 말했지만 특채심사 때 새로운 학문분야를 담당할 자격에 대한 이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점이 밝혀지고 그에 대한 해명이 적절치 못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김 교수의 특채로 인해 정교수 임용에 탈락한 피해자들과 임용처분취소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특혜 임용으로 인해 정신적 손해를 입은 학생 및 학부모들과 위자료청구소송도 불사할 것이다. 위자료청구소송에 참여할 사람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을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과 관련, "안 원장이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오전에는 한나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안 교수를 둘러싼 갖가지 평가론을 표출하고 나섰다.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교수가 신당을 만들면 따라갈 분이 있겠냐'는 질문에 "저 자신이야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 정도까지 (한나라)당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도 박근혜 전 대표가 안철수 가상 후보한테 밀리고 있는데 총선에서 패배하면 더 굳어진다"며 "총선에서 승부를 걸어야 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반면 원희룡 최고위원은 "안 교수가 단기간에 '신당'을 만들거나 대선주자로 뛸 가능성은 낮다"며 "현실 정치 세력에 대한 통솔력과 국가 갈등 이슈에 대한 입장, 현실 정치에의 적합성이 검증돼야 한다. 안 교수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대상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