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9일 “민주노동당을 소외시킨 통합은 어떤 경우에도 대통합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대통합이 되기 위해서는 진보정당이 모두 함께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통합에는 많은 대화와,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진보정당에게 이런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것은 그냥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해서 일방적으로 1월까지 합치자는 것”이라며 “그것은 통합을 추진하는 진지한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또 “통합은 몇몇 정치인들이 정략적으로 합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당원들의 마음이 모여서 전체 당원투표나 대의원대회에서 2/3 찬성 이상으로 의결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보통합의 취지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이것을 함께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판단으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창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보통합이 총선·대선용 ‘꼼수’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판단하시라”며 “제가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면 민주당처럼 큰 정당과 합쳐서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더불어 “큰 정당을 두고 작은 정당들이 합쳐서 대선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해석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은 왜 (저처럼) 하지 않는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보통합에 반대하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선 “이런 중대한 일에 당원들의 의견이 모두 같을 수 없다”며 “서로의 입장이 다를 수 있고 그 의견들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4일 전당대회까지 1/3 이상의 투표 참가자가 반대하면 당 대표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라며 “이미 온·오프라인에서 수십 차례 당원 토론회를 했었고, 그 결과 90%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될 것”이라 전망했다.
안철수 교수와 관련된 여러 움직임에 대해선 “본인의 의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히 그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