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6개 주요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공조 합의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7.1원(1.5%) 급락한 112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0원 내린 1123원에 출발해, 장중 1126.8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1120원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늘 환율이 급락 출발한 것은 유럽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 합의라는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한 6개 주요 중앙은행들이 달러스왑 금리를 현행 100bp(1%)에서 50bp(0.5%)로 낮추는 등 유동성 공급에 공조하기 합의해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다음 달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난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환율이 급락 출발한 것은 6개 중앙은행 공조와 미국의 지표 호전 그리고 중국의 지준율 인하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시장에서 예상을 하지 못해 가장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저점 매수세도 들어오고 있다"며 "오후에 저점매수가 일단락되면 환율은 1122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