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 "4분기 실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토마토인터뷰)이고훈 루트로닉 부사장

입력 : 2011-12-01 오후 12:39:25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진행 : 김순영 앵커
출연 : 이고훈 루트로닉 부사장
 
앵커 : <토마토인터뷰>순서입니다. 최근 한미FTA가 체결되며 국내 제약주들은 약가인하까지 맞물리며 많은 부분 흔들리는 양상인데요. 여기에 바이오주들까지 묶이며 사실상 히든챔피언들이 더 부각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 않나 합니다. 오늘은 바이오주, 그 중에서도 의료기기 회사들 중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죠. 루트로닉의 CFO인 이고훈 부사장님과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인사) 먼저 회사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이고훈 : 저희 루트로닉(085370)은 1997년 설립하고, 2006년 코스닥에 상장한 레이저?광학 의료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전 임직원의 30%가 R&D 인력이며 매출액의 15%를 R&D에 투자하고 있는 R&D 중심 기업입니다. 작년에는 미국에 R&D 센터를 개설하여 개발역량을 강화했습니다. 또 미국과 일본의 현지법인을 비롯해 전세계 약 60개국에 판매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꾸준한 R&D 투자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하여 매출은 설립 이후 매년 증가했으며, 이익은 2000년부터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피부용 레이저, 광학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 10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 세계 10대 기업으로 성장할만큼 97년 설립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에 힘써 오신 것 같은데요. 어떤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습니까?
 
이고훈 : 회사 자체 프로젝트를 통하여 다양한 피부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미국 R&D 센터가 주도하여 개발한 ADVANTAGE라는 제품을 최근 미국 FDA에 제모용으로 승인 신청하였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승인을 받아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DVANTAGE는 하이파워 다이오드 레이저 의료기기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출시하는 제품으로, 현재의 제모용 핸드피스를 추가로 개발할 핸드피스로 교체하면 다른 시술에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형식의 다목적 장비입니다. 회사에서는 내년에 ADVANTAGE 외에 2~3개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앵커 : 국책과제로 안과용 레이저 의료기기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고훈 : 국책과제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용 레이저 의료기기와 백내장 정밀시술용 펨토초 레이저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서구 선진국 실명원인 1위의 질환으로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도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병변과 함께 주변조직도 파괴하여 해당 부위의 시력이 상실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에서는 10개층으로 이루어진 망막세포층 중에서 9개층은 그냥 통과하고 맨 아래층에 있는 병변 조직만 치료하며 주변 조직은 손상시키지 않는 선택적 망막 치료법(Selective Retina Treatment), 즉 SRT 기술을 이용하여 근본적인 치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공동개발하고 있는 독일의 연구소의 임상실험을 통하여 그 임상효과가 확인한 바 있으며, 기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기술이므로, 현재 전세계에 3만대가 보급되어 기존 레이저 장비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연간 1천억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 과제는 개발 1차년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차년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말 쯤에는 임상테스트용 장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백내장 정밀시술용 펨토초 레이저 의료기기는 1조분의 1초에 불과한 펨토초 단위로 레이저를 조사함으로써 백내장 수술을 초정밀하게 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이들 국책과제는 개발에 수년이 소요되지만 미래에 회사의 도약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앵커 : 루트로닉이 올해 초 투자한 강스템홀딩스에 대한 관심들이 높습니다.
 
이고훈 : 강스템홀딩스는 성체줄기세포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강경선 교수님이 설립한 줄기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루트로닉은 강스템홀딩스의 지분을 26% 소유한 2대주주입니다. 강스템홀딩스는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및 배양하는데 있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에 필요한 특허도 이미 확보 완료하였습니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크론씨병 등의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장차 국내 줄기세포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히 하시는데, 글로벌 경기침체, 환율하락 등으로 인하여 수출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루트로닉은 어떠한가요?
 
이고훈 :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하락과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 겹치면서 수출이 다소 침체 됐었습니다. 그러나 9월부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침체에서 벗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미국수출이 최근 늘어났다지만, 의료기기 산업은 한미 FTA로 인하여 피해를 보는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루트로닉도 미국 수출에 타격을 입거나 국내시장을 잠식당하지는 않을까요?
 
이고훈 : 그렇지 않습니다. 의료기기는 임상효과가 제일 중요한 경쟁요소이며, 가격과 더불어 품질과 인지도가 주요 경쟁요소입니다. 이 중에서 당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효과와 품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루트로닉 제품의 차별화된 임상효과에 대하여 300건이 넘는 학술발표, 80여건에 달하는 국내외 특허, 대부분 제품의 미국 FDA 및 유럽연합 CE 승인 등의 사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지도는 국내에서는 확고한 1위이며, 해외에서도 수출증대를 기반으로 메이저 회사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꾸준한 생산혁신을 통하여 원가를 절감하였기에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습니다. 이렇듯 임상효과, 품질, 인지도, 가격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한국 FTA로 인하여 현재 8%인 수입관세가 없어짐으로 인하여 회사가 입게 될 피해는 무시해도 될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최근 증가한 미국수출의 내년 전망은 밝습니다. 미국내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내년에 ADVANTAGE를 포함하여 4~5개의 제품이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신제품의 미국 FDA 승인이 미국내 인지도 상승과 맞물리면서 미국수출은 내년에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로 어제 최대주주인 황해령 대표님이 25억원의 워런트를 행사했는데, 일부의 우려처럼 한미 FTA로 인하여 회사의 피해가 예상된다면 워런트를 행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회사의 성장성, 향후 전망 등에 대하여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워런트를 행사한 것이며, 현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하여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되므로 해당 주식을 시장에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것입니다.
 
앵커 : 상반기에는 실적이 저조하였지만 3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셨는데, 4분기 실적은 어떻습니까?
 
이고훈 : 내수는 INFINI, SOLARI 등 신제품의 매출 가세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출 또한 9월부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호전되고 있습니다. 매출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비용은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므로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이익 모두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 4분기 실적이 기대되네요. 내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고훈 : 4분기의 실적호전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박차를 가하여 재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려고 합니다.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중입니다만, 내년에 ADVANTAGE를 포함하여 3~4개의 제품을 출시하고, 내수와 수출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효율적인 비용집행을 통하여 이익률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앵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고훈 루트로닉 부사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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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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