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기아차(000270)는 11월 국내 3만9031대, 해외 20만2259대 등 총 24만129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기아차의 11월 판매는 국내 경기 침체 영향에 따라 내수 판매는 급감했으나,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를 늘려 내수 감소분을 만회하며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K5의 원활한 물량 조달과 신형 프라이드와 모닝 등 신차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산업수요 위축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으며 전월 대비로도 5.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차종별로는 모닝 8042대, K5 7162대, 스포티지R 3849대, 쏘렌토R 3125대 등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올 11월까지 내수 판매 누적 대수는 44만7947대로 전년(43만9296대)대비 2.0%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생산분 10만8876대, 해외 생산분 9만3383대 등 총 20만2259대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국내 생산분은 전년 대비 9.5% 증가했으며, 해외 생산분은 18.2% 늘었다.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포르테,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신형 프라이드가 3만5718대, 포르테 2만9473대, 스포티지R은 2만7288대가 판매됐으며 K5는 2만1013대로 뒤를 이었다.
올 11월까지 해외 판매 누계는 186만대로 전년(147만8052대) 대비 25.8%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으면서 기아차의 월간 전체판매 성장세가 올 초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21만721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16만3238대) 대비 성장률 33.1%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기아차는 3월에 29.9%, 8월 27.5% 등 올들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기아차의 성장률은 지난 9월 16.4%로 꺾이더니 10월에는 10.8%를 기록했으며, 11월에는 8.5%로 한 자리수 성장률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신개념 미니 CUV 레이 등 신차들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 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기아차의 연간 누계 판매실적은 국내 44만7947대, 해외 186만대 등 모두 230만7947대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