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철수연구소는 1일 “사회공헌 롤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연구소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 안연구소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주식 기부에 화답하는 의미”라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안 원장이 지난달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연구소 주식(37.1%) 중 1,500억 상당에 해당하는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안연구소 김홍선 대표는 “1년 전부터 고민해 왔던 것으로, 안 원장과는 협력관계로 봐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안연구소는 공익적 일에 오래 종사해왔다”며 “1988년 V3 무료 배포를 시작으로 지난 1.25 인터넷 대란, 7.7 디도스 대란 등 국가적 사이버 재난시 신속한 대응으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시켰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발표는 일회성 보여주기식 기부가 아니다”면서 “단순한 Give를 지양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회공헌팀을 독립 신설하고, 사회공헌 아카데미를 개설해 전문가를 육성할 것이며, 글로벌 사회공헌 차원에서 해외에도 무료백신 V3 Lite를 단계적으로 배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직원 사회공헌 참여 프로그램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며 “더불어 전국민 참여 기부문화 플랫폼 ‘소셜사이트가드’를 개발해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소셜사이트가드’는 무료 위험사이트 차단 서비스인 ‘사이트가드’에 기부 시스템을 연계한 인터넷서비스로 국민 누구나 인터넷 상에서 쉽게 나눔과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내년 사회공헌팀에 3명의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기획 업무를 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산 편성에 대해선 “안연구소 내부의 여러 부처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온 탓에 올해 어느 정도의 예산이 들었는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마케팅 예산 속에도 섞여 있는 등 필터링을 해봐야 구체적으로 내년 예산을 짤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