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부산일보 발행 중단 사태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1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발행 중단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우위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재직한 정수재단이 부산일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정치 보도를 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비록 이사장직을 떠났다지만 박 전 대표가 측근을 통해 정수재단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즉 박 전 대표가 소유주인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정치인이 언론사 하나를 통째로 소유하고 그 보도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고 민주주주와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오늘 노동조합원들과 사원들의 노력으로 발행이 재개되기는 하였지만 이제 부산일보 노동자들은 88년 이후 두 번째로 편집권 독립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정수재단의 지분 환수를 요구하는 부산일보 노동자들의 편집권 독립운동은 너무도 정당한 언론 자유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우 대변인은 “부산일보 발행 중단 사태를 해결하는 열쇠는 박 전 대표에게 있다”며 “정수재단이 부산일보 소유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부산일보의 사측과 노동자 사이의 갈등이 장기화 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권력으로부터 독립은 언론 자유의 핵심이며 또한 민주적 상식”이라며 “박 전 대표가 이러한 민주적 상식을 지키는 정치인이 맞다면 속히 정수재단의 부산일보 소유를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군사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사태가 지금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박 전 대표의 측근이 이사장으로 있어 언론자유를 짓밟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부산일보는 지난달 30일 정수재단의 사회 환원과 사장후보 추천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갈등 끝에 회사 측이 신문발행을 중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