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일 HSBC는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만의 최대 낙폭을 보이며 47.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기록한 51을 큰 폭으로 밑도는 결과이며 얼마전 발표된 잠정치인 48보다도 낮은 수치다.
신화통신은 기업생산과 신규업무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이 침체기에 접어드는 징조”라며 “현재 중국 정책 결정자들은 경제 성장 유지와 인플레이션 억제의 기로에 서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 현재 시장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제조업체들은 상품의 출하 가격을 하향조정하고 있으며 평균 생산 비용이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11월 중국 제조업 생산량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감소폭은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크다.
조사 대상 기업은 “신규업무 감소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이는 3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입을 모아 고충을 털어놨다.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도 2004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11월 기업구매 활동도 생산수요와 동반 하락해 지난 3개월 간의 증가세를 마감했다.
취홍빈 중국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 경기급랭의 반증” 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시장의 예측보다 빠르게 인플레이션도 하락하고 있어 경제 성장 유지와 인플레이션 통제가 정부의 가장 큰 고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이르면 올 연말쯤 거시경제 정책이 긴축 완화로 전환될 것”이라며 “긴축 완화 정책이 힘을 발휘하면 중국 경제는 내년에도 8%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PMI는 HSBC가 매월 업계 내 4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로 전월대비 이달의 경영활동 변화를 반영한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 확장을, 이하는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