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위기가 아시아로 번지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1160원을 돌파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158원에 출발해, 6.3원 오른 1164.8원에 마감했다.
포르투갈과 헝가리의 신용등급 하락에 이어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유로존 위기가 아시아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부각됐다.
여기에 유로화와 국내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몰린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 동안의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역외환율의 하락을 반영해 전거래일대비 0.5원 내린 1158원에 출발했다. 오전 내내 1150원 후반에서 움직인 환율은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와 유로화가 하락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후 1160원 초반의 움직임을 보이던 환율은 장 막판 다시 상승폭을 확대해 1164.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환율 상승에는 유로존 위기가 아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했다"며 "또 수출입업체가 래깅전략(네고물량 매도를 늦추는 전략)을 구사한 것도 한 몫 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환율의 흐름은 추가 상승으로 가고 있다"며 "독일의 양보와 유럽중앙은행의 역할 확대 대책이 나오기 전까진 환율은 고점을 높여 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