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지방 부동산 매매가격이 대폭오르면서 부산 집값은 약 1년새 16.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광주, 대전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여 침체를 겪고 있는 수도권 주택시장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국민은행이 조사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부산의 집값(아파트·단독·연립 포함)은 작년 말과 비교해 16.3% 올랐다.
이는 지난 1988년 19.7%와 1990년 28.3%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치다.
광주는 18.2% 상승해 1998년(26.6%) 이후 2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전도 14.9%올라 역대 2번째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목포(17.1%)와 창원(21.0%)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작년말 대비 0.4%상승하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실제 지방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한 ‘래미안해운대’는 일반 분양에서 평균 81.5 대 1, 최고 252 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최고 기록을 세웠다.
쌍용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분양했던 '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도 평균 5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와 같은 지방 부동산시장 열기에 대해 부동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과 지방의 1~2인가구가 늘면서 주택 수요는 커졌는데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에 비해 수도권은 3.1% 떨어졌고 지방은 24% 뛰었다"며 "지방은 공급 부족으로 거래가 활성화된 지방 시장이 2~3년간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