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일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토가 끝난 후에 편입 승인 문제를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동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원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도록 전적으로 일임했고, 금융위는 사전적으로 의견제시나 협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외환은행에 대한 자회사 편입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론스타를 비금융주력자로 판단해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자체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지난달 18일 론스타에 대해 외환은행 주식 강제매각을 명령하면서 “비금융주력자로 판명되더라도 보유한도(지분율 10%)와 비금융주력자 판명에 따른 보유한도(지분율 4%)의 차이인 6%만 추가 매각하도록 명령하면 그만”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하더라도 론스타가 그 동안 주주로서 행사한 행위들이 당연히 무효가 되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서민을 대상으로 한 미소금융은 투명하게 운영되는 게 생명인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미소금융의 자금지원 절차 등에 대해 엄밀하게 점검해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사업자 선정과 자금지원 절차 등 실태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일 미소금융중앙재단 간부가 돈을 받고 뉴라이트 성향의 단체에 복지사업금을 지원한 정황을 잡고, 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