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지난달 새만금 방조제 일부 구간이 쓸려나가 붕괴우려가 있다고 보도한 MBC와 새만금 2호 방조제 전구간에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붕괴우려가 없다고 밝힌 농림수산식품부 간에 조사위치와 방식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이상길 농식품부 제1차관은 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만금 방조제 안전성 문제에 대해 민관공동조사단과 함께 전구간(9.9km)에 걸쳐 멀티빔조사를 한 결과, 붕괴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문제가 되는 지점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문제구간을 제대로 조사했는지 여부와 잠수조사로 확인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 차관은 "잠수조사로는 가시거리가 1m 내외에 불과해 수중촬영으로 방조제 단면 형체를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멀티빔조사와 영상탐사, 조류속측정 등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조사지점에 대해서는 민관공동조사단으로 참여한 정동남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이 “MBC측과 조사에 참여했던 다이버와 얘기를 나눈 뒤 조사지점을 탐사했지만 정확한 위치 기억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MBC와 합동 조사를 할 의향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차관은 “이미 전수조사를 마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사했다”며 “추후에 조사를 다시 해도 같은 결과”라고 일축했다.
이 차관은 이어 “국민의 안전이 걸린 문제에 이를 방치할 정부는 없다”며 “향후 의문점이 더 생기면 충분히 자료를 제공하고 답변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