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 임현택 국토해양부 해양영토개발과장

"자원확보, 육지를 넘어 세계의 바다로"

입력 : 2011-12-08 오후 2:09:09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진행 : 박남숙앵커
출연: 임현택 (국토해양부 해양영토개발과장)

앵커 : <토마토인터뷰>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내외 바다 자원 개발과 이를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현택 국토해양부 해양영토개발과장 모시고 해양영토개발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최근 성과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해양영토개발 하면 조금 생소한대요. 해양영토개발이 어떤 것인지, 또 과에서 최근 추진하시는 핵심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임현택 : 해양영토개발하니까 좀 거창하고 진취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겁니다. 사실 이름에 맞게 3면이 바다인 우리바다뿐만 아니라 태평양,피지,통가,인도양등에 있는 우리바다도 관리합니다. 그 안에 독도도 있구요. 그리고 미래 우리나라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바닷속에 있는 리튬,심층수 등 해양자원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핵심사업은, 남극에 제2기지 건설을 하고 있고, 가스하이드레이트 방식을 이용한 해수담수화도 추진하고 있어요. 또 수심 1000-3000미터에 있는 열수광상에서 금 은 구리 아연등 전략광물을 캐고 있습니다.
 
앵커 : 바다속 영토를 개발하는 것 인만큼 사업 영역도 광범위 하군요. 말씀하신 사업 내용 중에 ‘해저열수광상 독점 탐사광구 확보’란게 있는데 어떤 사업인지 궁금하네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임현택 : 잘 아시다 시피 자원을 둘러싼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더욱 의미가 크죠. 그래서 우리는 일찍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해저열수광상은 깊은 바다 밑에 있는 광물덩어리라고 이해하시면됩니다. 주로 공해나 외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기 때문에 국제해저기구(ISA) 와 관할국으로부터 일정지역(광구)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획득해야만 탐사?개발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11일에 남서태평양 피지정부로부터 피지 EEZ 내 여의도 면적(약8.4㎢)의 350배에 달하는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약 3000㎢)를 확보했습니다. 피지에 있는 우리바다라 할 수 있죠.
 
앵커 : 이곳에서 확보하실 계획인 ‘해저열수광상’이란 광물은 어떤 것이며, 또 국가적으로 어떤 이득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임현택 : 해저열수광상(海底熱水鑛床)이란 수심 1000~3000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熱水)가 해저암반을 통해 방출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광물자원으로서 금?은?구리 등 중요 전략금속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해저열수광상의 평균 금속함유량과 주요 금속의 시중가격을 고려할 때 연 30만톤을 생산하는 경우 연간 3억2000달러(20년간 생산시 약 65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됩니다.
 
앵커 : 네 말씀을 듣고 보니 이번 광구 독점확보가 바다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에 한발 더 다가선 사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의도의 350배 면적이라면 무척 큰 규모인데 다른 나라와의 경쟁도 심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독점권을 확보하시게 됐는지 과정을 좀 말씀해 주시죠.
 
임현택 : 피지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권은 처음 시작한지 약 10년 만에, 민간 다국적 기업(케나다 노틸러스사)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얻은 성과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2003년 피지 인근에서 기초탐사를 실시하여 개발 유망지역을 확인한 후, ‘08년 피지정부에 3개광구, 3000㎢에 대하여 독점탐사권을 신청했습니다.
사실, 남서태평양 도서국가 인근해역은 해저열수광상이 풍부하게 부존해 다국적 민간 개발기업(Neptune, Bluewater , Metal 호주 Nautilus캐나다)이 탐사광구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지역입니다.
 
피지 광구 확보과정에서도 Nautilus社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했어요. 운 좋게, 피지 정부는 우리나라의 해양과학자들의 열정과 심해 광물자원 개발기술과 성과를 고려해서 우리나라에 독점탐사권을 발급했죠.
 
앵커 : 제3세계 바다 자원 개발에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적인 심이 집중돼 있는 것 같네요. 우리 정부에서는 어떤 전략으로 해양영토개발 경쟁에 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피지사업 외에도 추진할 대규모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임현택 : 해양자원개발을 위해 선진국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가까운 중국만 해도 6000미터 유인잠수정을 개발하였고 인도양에도 독점탐사해역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해양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부존된 제3세계 국가 관할해역 과 공해상에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광물자원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그 결과, 피지 EEZ 독점탐사광구 외에도 우리나라는 현재 남서태평양 통가 EEZ 내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확보했고,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개발광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광구의 총 면적은 약 10만2000㎢로서 우리나라 면적(9만9720㎢)의 약 1.02배에 달합니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 중 국제해저기구에 인도양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를 신청?확보할 계획이며(지금 우리과학자들이 인도양에서 자원탐사를 하고 있슴), 앞으로도 유망 해양광물 부존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탐사?개발을 끊임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앵커 : 끝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시죠.
 
임현택 :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자원빈국입니다. 자원수요가 매우 큰 나라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제 우리는 제한된 아니 고갈된 육지를 넘어 바다로 가야합니다. 바다가 우리의 미래입니다. 바다에 우리나라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바다로 세계로, 미래로 고맙습니다.
 
앵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임현택 국토해양부 해양영토개발과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약력 : 임현택 (국토해양부 해양영토개발과장)
 
▲고려대학교 행정학 학사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교대학원 석사
▲제38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해양수산부 장관비서관
▲국토해양부 홍보담당관
▲국토해양부 도시광역교통과장
▲(現) 국토해양부 해양영토개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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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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