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유럽중앙은행 결정에 촉각.. 동반하락

입력 : 2011-12-08 오후 4:33: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장중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전일 독일이 유로존 구제금융 확대에 동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독일 정부는 다시금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G20 국가들이 IMF에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600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란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됐지만 IMF는 즉각 관련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벤 궝 KGI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로존 위기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시장은 작은 루머에도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 저녁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인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면서 “이와 함께 EU 정상회담에서 위기 해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나올 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또 “내일 중국에서 물가상승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며 “오늘의 지수 하락은 시장상황에 대한 관망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 日증시, 유럽 경계심리 고조..’약보합’ =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57.59엔(0.66%) 내린 8664.58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와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종 루머에 경계 심리가 강해졌다.
 
이날 발표된 핵심기계수주 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6.5% 감소에 그친 것도 지수 하락의 한 요인이 됐다.
 
전날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닛산 자동차(-2.12%), 혼다 자동차(-1.80%), 닌텐도(-0.81%), 캐논(-0.57%)등 주요 수출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 정부가 자금지원을 통해 도쿄전력의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오사무 후지와라 관방장관이 즉각 이를 부인했지만 이 여파로 도쿄전력은 11.27% 급락했다.
 
한편,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노무라 홀딩스(1.15%) 등 증권업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 中증시, 빅 이벤트 앞두고 온종일 '갈팡질팡'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1포인트(0.12%) 하락한 2392.82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열릴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와 EU 정상회담이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를 끌어올렸지만 내일 발표될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에 기대감을 표하면서 지수는 하루 종일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오르내렸다.
 
업종별로는 방송 문화업종과 부동산업종은 상승했지만 의약 생물업종과 금융 보험업종은 하락했다.
 
내몽고보토철강(3.98%), 우한철강(0.63%)등 철강주와 상해장강하이테크(3.16%), 장정테크노(1.67%)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공상은행(-0.24%), 화하은행(-0.27%), 중국은행유한공사(0.34%)등 은행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 다시 찬바람 부나..대만/홍콩 ‘동반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50.10포인트(0.71%) 떨어진 6982.90으로 장을 마쳤다.
 
시멘트(-2.64%), 건설(-1.76%)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모젤 바이텔릭(-4.46%), 윈본드 일렉트로닉스(-5.04%), 파워칩 세미컨덕터(-7.00%)등 반도체주와 한스타 디스플레이(-4.29%), AU옵트로닉스(-4.50%), 청화픽처튜브(-5.69%)등 LCD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2분 현재 전일보다 191.99(1.00%)밀린 1만9048.5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내일 중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홀딩스는 이풍의 교환사채를 매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인 이풍의 주가는 3.7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청도맥주와 하이얼전자가 각각 3.78%, 2.89% 내리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