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비타민 희유금속)②"21세기 엘도라도 찾아 어디든 간다"

지질연, 2012년 희유금속 탐사 국가 확대

입력 : 2011-12-12 오후 6:13:4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첨단 녹색산업의 핵심 산업 원료로 불리는 희유금속 확보를 위해 한국광물자원공사(KORES)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는 전세계 각지에서 탐사 및 부존잠재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베트남과 몽골,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페루, 콜롬비아 등 전세계 16개국과 광물자원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정부와 산업계에 자원개발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자원의 부존잠재성이 높은 몽골, 베트남 등 5개국, 6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곳에서 자원개발에 대한 정보수집 및 분석, 광산개발, 시추 방안 등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업무를 수행 중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공동탐사에 나선 베트남과 몽골에서의 희토류 프로젝트는 구체적인 연구성과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우수 탐사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희토류는 등산 램프용 가스맨틀(Mantle)에서 휴대전화와 LCD TV, 전기차, 미사일, 항공기 등 산업전반에서 활용되며,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다.
 
◇ 베트남 북부 네안, 희토류 평균함량 일반比 2배
 
지난해 12월 20일 ‘제7차 한국•베트남 자원협력위원회’를 통해 KIGAM은 베트남 지질광물자원연구소(VIGMR)와 북부 네안(Nghe An) 지역 희토류 광화대에 대한 공동조사 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네안지역 뀌차우 남동쪽 약 14km 일대 약 32㎡ 면적 대상 격자토양지구화학탐사 지도
 
KIGAM은 네안지구 뀌차우(Quy Chau) 일대 쵸빈 지역 약 32km에서 채취한 격자토양시료 194개의 평균 희토류(경•중희토류) 함량이 494.9ppm(ppm, 미량 함유물질의 농도 단위)으로 지각 평균(200ppm) 보다 2배, 최대 6.3배 정도 높은 함량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특히, 토양지구화학탐사에서 TREO(품위) 함량이 높게 나온 격자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피트내 TREO함량은 0.06~1.42%(평균 0.47%)의 범위를 보이며, 지각 평균 TREO 함량(0.0248%)의 약 19배 높았다.
 
쉽게 말해 TREO 함량이 높을수록 양질의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허철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내년부터 베트남 뀌차우 지역의 경제광체로 예상되는 화강암 풍화대 구간에 대한 지구물리탐사와 시험시추가 수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KIGAM, 2012년 희유금속 탐사 국가 확대
 
KIGAM은 내년 희유금속 탐사 국가를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콜롬비아, 콩고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KIGAM은 에티오피아 남부지역에서 희유금속자원인 니오븀(Nb), 탄탈륨(Ta), 리튬(Li), 우라늄(U), 희토류(Ree)에 대한 공동탐사를 에티오피아 지질조사소(GSE)에 요청했으며, 광물자원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이와 함께 KIGAM은 짐바브웨 동부(Li, REE), 콜롬비아 동부(Nb, Ta)에서 광물자원 공동탐사에 대한 협력에 합의하고, 내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공동탐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희소금속의 수요가 높은 반면, 대부분 해외에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자원관리 가이드를 채택해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인프라건설 수요가 크기 때문에 자원개발과 인프라건설을 연계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추진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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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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