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업계 10대 뉴스 1위는, 'FTA와 글로벌시장 확대'

'국내생산 7천만대 돌파'·'GM 쉐보레 브랜드 도입' 등도 꼽혀

입력 : 2011-12-12 오후 3:11:20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올 한해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12일 '2011년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협회는 올해 '가장 뜨거웠던' 뉴스로 'FTA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시장 확대'를 꼽았다.
 
협최측은 올해 자동차산업이 생산 456만대, 수출 308만대, 수출액 675억달러에 달해 무역 1조달러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며 한·EU FTA, 한·미FTA 비준 등 FTA 확대로 글로벌 자동차시장 선점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협회가 선정한 올해 자동차업계 10대뉴스다.
 
◇ 한·EU FTA 발효, 한·미 FTA 비준
 
지난 7월 1일 한·EU FTA가 발효된 데 이어 11월엔 한·미 FTA가 비준됨으로써 자동차업계는 선진 양대시장의 선점으로 글로벌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미국에서 일본과 유럽 업체와 가격 경쟁을 벌이는 한국으로선 한·미 FTA를 통한 국산차 이미지 제고와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완성차 뿐 아니라 부품업계도 큰 혜택을 받게 됐다. FTA로 관세즉시철폐 효과를 얻어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부품업체들의 수익증대와 미국 현지공장의 부품조달비용 하락에 따른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무역 1조 달러 달성 주역
 
한국은 1947년 처음 무역규모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1988년 1000억달러, 그리고 23년만인 2011년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수출액이 2006년 4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2010년 544억달러, 2011년 675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의 12%를 차지를 차지해 무역 1조달러 달성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 국내 자동차 누적생산 7000만대 돌파
 
1955년 최초의 국산차 '시발차'를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국내 자동차업계는 누적 7056만7592대를 생산했다. 1955년 이후 1000만대 돌파까지는 37년이 걸렸지만, 이후 2000만대와 3000만대는 각각 4년, 4000만대와 5000만대, 6000만대에는 각 3년만에 돌파했다. 이번 7000만대는 2년4개월만에 달성했다.
 
◇ 국산차 성능·디자인·품질 해외서 호평
 
현대차(005380) 제네시스 등 9개 차종과 기아차(000270) 쏘울 등 5개 차종은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뽑은 추천차에 선정됐고, 한국지엠의 쉐보레 아베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선정 '2011 최고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르노삼성은 창사 11년만에 누적수출 50만대를 돌파했고, 쌍용차(003620) 코란도C 역시 이탈리아 자동차전문지 '콰트로루오트'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 그린카시대 본격 개막
 
현대차의 블루온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 한국지엠의 알페온 하이브리드는 그린카 시대의 막을 연 주인공들이다.
 
아직 해외업체와의 경쟁은 갈길이 멀지만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르노삼성과 쌍용차 역시 전기차 개발과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 2011년 서울모터쇼 역대 최대규모 개최
 
지난 3월31일~4월10일 '진화, 바퀴위의 녹색혁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1 서울모터쇼'에는 총 8개국 137개업체가 참가했고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모여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친환경·고효율 에너지절약형 자동차가 대거 전시돼 그린카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나타냈다.
 
◇ 한국지엠 사명변경과 쉐보레 브랜드 도입
 
한국지엠은 지난 3월 사명을 '지엠대우'에서 '한국지엠'으로 변경하면서 '쉐보레'브랜드를 도입했다. 이후 한국지엠은 올란도, 아베오, 캡티바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했고, 내수판매 호조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종결
 
지난 2009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위기에 봉착했던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 기업회생절차를 끝냈다. 이에 따라 정통 SUV 메이커를 지향하는 쌍용차는 마힌드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타임오프제 정착 등 노사관계변화
 
자동차업계의 임단협이 2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됐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와 예외조항에 대한 규정인 '타임오프제'도 연착륙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협력적 노사관계는 국산차에 대한 대외신인도 제고와 브랜드가치 향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글로벌 재정위기로 유가 고공 행진
 
그리스 등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글로벌 경제위기로 올 한해 환율과 유가는 불안했다. 국제유가는 11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국내 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연비가 높은 경차의 경우 전년대비 20% 이상 판매가 늘었고,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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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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