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이번 주 초로 예정됐던 SK 최태원 회장(51)에 대한 검찰소환 조사가 미뤄졌다.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과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SK그룹 회장의 소환 일정을 연기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SK측에서 새로운 주장을 하며 자료를 제출했다"며 "자료를 검토하고 참고인을 조사한 뒤 최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절차적 문제로 연기 된 것일 뿐"이라고, 밝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최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SK측이 추가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SK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하는 과정에 관여했던 그룹 임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재원 부회장은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돈 중 일부를 빼돌려 선물투자 자금이나 투자손실을 메우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최 회장이 이 과정에서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최 부회장을 두 차례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며, 최 부회장은 2차 소환 조사에서 계열사 투자금 가운데 450억원을 빼돌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