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하락여파, 본격화 되나?

원자재업종 원자재펀드에서 큰 폭의 하락세

입력 : 2008-08-12 오전 10:47:00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유가가 114달러 선으로 떨어지는 등 원자재 하락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9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7월 11일 146.81달러를 기록한 이후 한달여동안 22%나 급락했다.
 
국제유가의 가파른 하락세에 따라 금값등 금속가격도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포스코는 3.34%하락했고 고려아연 8.30%, 동국제강이6.82%, 현대제철이 4.84% 내리는 등 원자재업종의 전체적인 하락세가 나타났다.
 
원자재펀드에 몰렸던 자금은 다시 금융섹터 쪽으로 이탈하면서 원자재관련 펀드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원유 비중이 40%에 이르는 로저스국제상품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의 경우 11일 기준 1개월 수익률 -11.47%에 달했고,올해 설정한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11.68%), 'JP모간천연자원주식'(-8.07%) 등도 3개월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따라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원자재 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보험을 내 놓기도 했다.
 
이 보험은 만기 시 원자재 가격이 청약일에 보장받은 가격보다 하락하면 보험금을 지급하고, 상승하면 이익금을 환수하는 상품이다.
 
증권가에선 원자재 상승기는 끝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펀드와 관련해 지금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기에는 위험하다며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선진국의 성장둔화와 투기세력 이탈로 원자재의 대세상승은 당분간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동안에 추가매수시점이 올 것이라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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