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울릉도에 '블루온'이 달린다.
울릉군은 14일
현대차(005380) 아산공장에서 출고된 현대차 블루온을 썬플라워호를 통해 3대 들여왔다고 밝혔다.
◇ 14일 울릉도에 도입된 현대차 블루온
이번 전기차 도입은 울릉도를 친환경 녹색섬으로 가꾸기 위한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울릉군은 이를 군청과 의회, 읍·면 등에 배치해 공무원들의 관내 출장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 10월말 기준 울릉도에 운행중인 차량은 4200대로, 휘발유와 경유 연소로 발생하는 매연가스가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운행은 온실가스 감축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 2대도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지만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 SM3 ZE는 환경부와 르노삼성 간 가격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서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 울릉군은 SM3가 올해 말께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릉군이 르노삼성 SM3까지 도입하게 되면 울릉도에서 달리는 전기차는 총 5대다. 올해 지방자치단체에 약 250대의 전기차가 보급된 가운데, 울릉군이 경상북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전기차를 운행하게 된다.
1회 6∼8시간 충전으로 현대차 블루온은 140km를, 르노삼성 SM3 ZE는 160km를 운행할 수 있다. 울릉군은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맺고 군청과 읍·면 등에 급속 충전기 1대와 완속충전기 5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가격은 현대 블루온 5000만원, 삼성 SM3 6600만원이다.
울릉군은 15일부터 본격적인 블루온 시험 운전에 돌입해 앞으로 운행에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는 육지와는 다르게 경사와 굴곡이 많다"며 "이같은 특이한 지형 등을 포함한 다양한 조건에서 1회 충전으로 얼마정도를 갈 수 있는지도 시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울릉군이 전기차를 5대 도입한 데 이어 내년 경상북도가 버스와 승용차를 포함해 전기차를 10대 정도로 확대하기 위해 논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