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6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143만8701가구를 대상으로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사상 최고치인 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4년 7월 3.3㎡당 매매가는 4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4월 50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1년 8개월만인 올 12월 6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방 5대 광역시 집값 상승세는 지방 분양시장의 활황과 잇따른 개발호재, 최근 2~3년간 신규 공급량이 적었던 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거가대교,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등의 호재로 5대 광역시 중 최고가인 701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과학벨트와 세종신도시 등 호재가 많은 대전이 656만원으로 나타났고, 울산은 지난 몇년간 주택공급이 전혀 없었던 탓에 매매가격이 상향 조정되면서 599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주는 426만원으로 5대 광역시 평균 매매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개발 호재와 중소형 주택의 수급 불일치로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보다 시세가 저렴했던 탓에 3.3㎡당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매매가 변화, 자료제공=부동산써브)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최근 지방 매매 시장은 실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급등함에 따라 특별한 악재가 없는 이상 당분간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