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CRM, 장애인 고용률 30% '조기 달성'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6개월 만에 달성

입력 : 2011-12-15 오전 11:56:06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그동안 오라는 데가 없었죠. 에스원에 들어와 일을 하고 돈을 벌어 사회에 작은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보안기업 삼성에스원의 콜센타에서 일하는 기술상담업무를 맡고 있는 정지훈(32)씨는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에스원(012750)은 정씨와 같은 처지의 장애인 고용률 30%를 넘겨야하는 표준사업장 설립 이전부터 전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효율적인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을 위해 고심해 왔다.
 
15일 에스원에 따르면 자회사 에스원CRM은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6개월 만에 표준사업장의 법적 요건인 장애인 고용률 30%를 조기 달성한 후 현재, 40%의 장애인 고용률을 보이고 있다.
 
에스원은 사회적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에스원CRM'을 설립해 전화상담 등의 업무를 일임했으며, 지난 6월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최초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인증받았다.
 
에스원CRM에는 전체 근로자 109명 중 중증장애인(시각•청각•지체 장애 중 1~3급에 해당하는 장애인) 20여 명을 포함한 44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어, 장애인 고용률이 40%에 달한다.
 
이들은 상품상담, 불만접수 등을 응대하는 일반 상담업무와 고객의 보안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격으로 기술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기술상담 업무와 일반 사무직 업무 등으로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에스원은 그동안 전화 상담직무와 보안관련 DB관리 등 장애인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맞춤형 직무를 개발했다.
 
또 사내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자동문과 경사로 보수 등 장애인 편의시설 공사를 진행하는 등 쾌적하고 편안한 근무여건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비장애 직원과 장애 직원 간의 1:1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조직적응을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임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여, 한국능률협회 주관 2011 한국산업서비스 품질지수 콜센터 부문에서 우수 콜센터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끌어 냈다.
 
하우훈 에스원CRM 사장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장애인 고용 후 기업의 성과가 덜 날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에스원CRM은 오히려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택 상담원, 통근버스 운행, 안내데스크 등 새로운 직무 개발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장애인 채용 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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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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