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동통신 3사의 마일리지 제도 개선안이 대체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더 많은 이용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 8월 이동통신사의 '마일리지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마일리지 사용 실적이 전체 누적 마일리지의 10.1%로 저조해 이용자들이 마일리지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방통위에서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다.
개선안에는 ▲ 국내 음성통화료 외에 데이터통화료 결제 ▲ 신청후 자동 요금결제 ▲ 포인트 유효기간 연장 ▲ 마일리지 소멸 전 문자서비스(SMS) 알림 ▲ 최근 1년간 마일리지 미사용자 대상 반기 1회 SMS·이메일 발송 등이 담겨있었다.
마일리지 제도는 사용요금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이를 요금결제와 콘텐츠 구매, 애프터서비스(A/S) 비용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SK텔레콤(017670)의 레인보우 포인트, KT(030200)의 장기마일리지·별 포인트, LG유플러스(032640)의 ez포인트가 이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납부요금 1000원당 5점, KT는 고객별 적립율에 따라 5~80점, LG유플러스는 1000원당 10점의 점수가 쌓이며, 납부요금에는 기본료와 국내통화료, 무선데이터통화료, 부가서비스료가 포함된다.
◇ SKT "마일리지로 이달내 데이터통화료 결제할 수 있어"
데이터통화료 결제서비스 제공시기가 계획보다 다소 미뤄졌지만 SK텔레콤의 레인보우 포인트의 사용은 개선안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본래 11월 예정이던 데이터통화료 결제는 이제 거의 다 준비돼 이번달 내에 시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마일리지 쌓일때마다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하는 요금 자동결제나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것은 전산 시스템 개발 중으로 예정대로 내년 3월 중에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일리지가 소멸되기 전에 SMS로 알리는 것이나 마일리지 미사용자에 대한 고지 등은 지난 8월 방통위의 개선안대로 지난 9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의 레인보우포인트는 다달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점부터 5년이 지나면 월별로 순차적으로 소멸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 내년 3월 마일리지 '5년→7년'..별 포인트는 2년 '그대로'
기존에 마일리지·멤버십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던 KT는 올레클럽 신설 후 마일리지와 멤버십포인트 혜택에 혼합된 별포인트를 만들어 함께 병행하고 있다.
5년이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은 개선안에 나온 지난 11월보다 다소 늦어진 내년 3월에 7년으로 연장될 계획이고, 별 포인트는 유효기간 2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KT는 "다만 최초 적립된 마일리지에 한해 5년이 지나면 소멸시점 한달 가량 전에 SMS로 알려주지만, 그 이후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명세서나 앱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별 포인트는 우편·이메일 명세서에서 잔여포인트와 소멸시점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조회는 가능하지만, SMS 통보는 되지 않는다.
개선안에서 지난 11월에 시작하겠다던 데이터통화료 결제는 예정대로 시행 중이며,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마일리지 자동 결제는 일정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LG U+ "내년 6월 유효기간 연장·데이터 결제 등 서비스 확대할 것"
휴대폰과 인터넷 과금 시스템의 전산통합 작업이 필요한 LG유플러스는 개선안 내용대로 내년 6월에 데이터통화료 결제나 자동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마일리지 소멸시 SMS로 통보하는 것과 미사용자에 대한 SMS·이메일 발송은 예정대로 지난 9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일리지를 통한 요금 자동결제나 ez포인트의 유효기간을 7년으로 늘리는 것은 개선안에 나온 대로 통합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6월에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국내 음성통화료와 'OZ무한자유' 요금제의 기본료(6000원)에 대한 ez포인트 결제는 가능하지만 데이터통화료 결제는 불가능하며, 데이터통화료 결제는 계획대로 내년 6월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각 이통사별로 전산시스템 통합 등의 시기적 차이로 인해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현재 중간중간 실태점검을 하고 있고, 각 방안별로 실시시기에 맞춰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고객들이 마일리지 사용시기나 방법을 몰라서 마일리지가 소멸되거나 활용되지 못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