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일주일에 한번씩 로또를 살 때가 있다. 사고 나서 로또 1등을 발표하기 전까지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1등이 당첨되면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그럴 때도 잠시, 어김없이 토요일 밤이 돌아오면 화들짝 놀라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이렇듯 인생의 부귀영화가 덧없이 사라질 때 우리는 이것을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부른다.
인간사에도 목격이 되지만 증시에서 더 자주 목격되는 것이 바로 이 일장춘몽의 상황이다. 16일 증시에서는 꿈 속의 제4이동통신사 관련주들이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 제4이동통신 사업자 결국 무산.. 관련주 하한가 속출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제4이동통신사업 허가 신청을 낸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등 2개 컨소시엄에 대해 사업자로서의 적격성이 부적격해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방통위 측은 사업을 허가하지 않은 이유로 제4이통사업 허가를 신청한 두 컨소시엄 모두 재무상태가 열악한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어 출자 능력 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불과 며칠 전, KMI 컨소시엄은 경쟁을 벌이던 IST에서 현대그룹이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 대선테마주, 꿈은 이어진다. 쭈욱~
대선테마주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날도 역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 농어업주, 새로운 꿈을 꾸다
한편 정부가 향후 10년간 농어업 시설 현대화에 10조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농어업관련주들은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도 안양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열린 2012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가 농어업 시설현대화에 향후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하고, 내년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