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로비자금을 받은 신모씨(49)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신씨는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로부터 국세청 현직 고위간부인 A씨를 통해 저축은행 세무조사를 무마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신씨가 어떤 경위로 금품을 받았는지, 실제로 A씨에게 금품을 전달 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신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회장은 제일저축은행 구명로비 명목으로 이 대통령의 사촌처남인 김재홍 KT&G복지재단 이사장에게 4억여원,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관 박모씨에게 1억5000여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으며, 김 이사장과 박씨 모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