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온세텔레콤(036630)이 모기업인 세종텔레콤과의 통합 조직 개편과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김형진 온세텔레콤 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는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685억 규모의 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고 MVNO 등 신규사업에 적극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세종텔레콤에 인수된 온세텔레콤은 과도한 부채비율로 인해 경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685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했고, 회사측은 내년 1월 증자가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이 80%대로 낮아져 재무건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온세텔레콤은 최근 KT와 MVNO사업을 위한 공식 계약을 체결, 내년 3월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이동통신사대비 20% 이상 저렴하고 음성과 문자메시지(SMS)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한 요금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단말기의 경우 사업 초기에는 실용성 위주의 중저가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태블릿 등 특화된 단말기를 확대 공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온세는 유선통신사업에서 영업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세종은 전국망 사업자로 양사의 시너지를 살리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작지만 강한 회사로 키워 통신시장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적 육성도 호소했다.
김 회장은 "통신시장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중소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적 육성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블랙리스트 제도, 선불활성화 정책의 조속한 도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