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내세운 스타마케팅은 끝났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가맹점주 나선 '송승헌 효과' 주목

입력 : 2011-12-22 오후 1:32:52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유명 연예인을 모델뿐만 아니라 직접 해당 사업에 참여자로 끌어들이는 적극적인 스타마케팅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홍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의 모델이었던 탤런트 송승헌은 지난달 카페베네가 론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의 제1호 가맹점주가 됐다.
 
블랙스미스의 전속모델인 송승헌은 22일 오후 신사역 부근에 마련된 블랙스미스 1호점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사업 참여 계기와 향후 운영 방침 등을 밝히며 연예인 가맹점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앞서 그는 블랙스미스 운영 관련 실무와 메뉴 조리법 등을 배웠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송승헌씨는 블랙스미스 런칭 시기부터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해당 레스토랑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에 직접 가맹점주로 참여하면서 단순히 광고 모델을 할 때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스타를 모델이 아닌 사업주로 끌어들여 쏠쏠한 재미를 맛본 프랜차이즈도 있다.
 
배우 소지섭이 가맹점주로 참여한 CJ(001040)푸드빌의 커피 및 디저트 전문점 투썸플레이스다.
 
지난 5월 투썸플레이스 광고모델로 발탁된 소지섭은 까페 운영에 관심을 보이다가 CJ측의 제안으로 압구정 투썸플레이스 바이 51k의 가맹점주가 됐다. 이후 그의 이름을 딴 메뉴부터 매장 인테리어와 가게 운영 전반에 소지섭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실제로 일명 '소지섭 커피'로 불리는 '사케라또 바닐라 라떼'는 일반적으로 커피 전문점에서 절반 이상 판매량을 차지하는 아메리카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음료는 지난 11월 전국 투썸 200여개 매장에 출시, 베스트 판매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소지섭은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가맹점주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또 소지섭이 매장에서 각종 회의를 진행하고 휴식을 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매출 상위 5위안에 드는 인기 매장으로 등극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은 가맹점 사업 3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폭발적인 창업 문의와 실제 매장 오픈이 이뤄졌다"며 "인기 연예인이 적극적으로 점주로 활동하면서 브랜드 인식과 긍정적 이미지가 높아진 효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세우는 것은 이미 모든 프랜차이즈에서 하고 있는데다 선호하는 모델군이 적은 상황에서 업체끼리의 경쟁이 치열해 장기적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많은 업종 관계자들이 소지섭의 투썸처럼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연예인을 사업에 끌어들이는 적극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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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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