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케이디씨, 세계 2번째 3D입체영상 상용화

입력 : 2011-12-22 오후 1:08:20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토마토인터뷰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김태섭 케이디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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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케이디씨 그룹 김태섭 회장 모시고 회사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떤 곳인지 회사 소개 부탁합니다.
 
김태섭 회장: 저희 케이디씨는 1972년도에 설립되어 창사 4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정보 통신의 발전과 함께 해온 유서 깊은 기업입니다.
 
지난 1982년 국내최초의 모뎀을 국산화하였고 현재도 우리가 편리하게 쓰고 있는 은행 공동 전산망도 국내최초로 구축한 바 있습니다.
 
1996년 중견 IT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현재는 반도체전문기업 바른전자(064520), 모바일기업 아이스테이션(056010) 등 5개의 관계사로 구성되어 금년 한해 약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3D전문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만드는 극장용3D장비는 전 세계 48개국에 수출되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3D라면 영화부터 떠올릴 것 같은데요. 어떤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죠?
 
김 회장: 이미 많은 분들이 3D영화 '아바타'를 보셨을 텐데요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극장 영사실내 디지털 프로젝터외 3D좌우영상을 나누어 뿌려주는 디지털 입체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한 관객들은 3D안경을 써야 하는데 이둘 제품 모두를 당사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 분들 중 국내에서 3D영화를 한번이라도 보신 분이 있다면 저희 장비를 체험하셨다고 보면 맞습니다.
 
현재 회사의 매출규모만 보자면 케이디씨는 3D업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7년 전 3D사업에 국내 첫 진출했고 3년여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현재는 계열 각 사가 다향한 3D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기업인 케이디씨(029480)는 극장용 3D 영사장비, 3D 안경, 무안경 3D패널을 공급하고 있고요, 바른전자는 3D제품에 메모리 반도체 및 시스템반도체를 공급하고 잇습니다. 그리고 3D테블릿을 세계 첫 출시한 아이스테이션외 3D콘텐츠 전문기업인 리얼스코프가 있습니다.
 
케이디씨 한곳의 3D사업 매출액은 지난 2008년 25억원에서 지난해 388억원으로 3년 만에 1400% 이상 급증했습니다. 올해에도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와 별도로 케이디씨는 지난해 무안경 3D패널 생산라인 구축을 위하여 약 100억원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내년도 3D매출액은 약 8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케이디씨그룹에 많은 자회사가 포함되어 있네요. 3D전문기업으로 3D원천기술을 비롯해 제반 저장장치, 디바이스, 반도체 기술 등 조직의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2012년 경영 로드맵을 간략히 설명해주신다면?
 
김 회장 : 네. 우선 케이디씨는 현재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극장용 3D영사시스템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내는 3D상영관이 전반적으로 잘 구축되어 있지만 아직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3D영사시스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지역이 많아서 성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3D상영관에서 꾸준히 소비되고 있는 3D안경 역시 교체주기가 짧은 소모품이라서 이 부분의 매출전망도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테이션은 추후 3DTV, 스마트폰 주변기기, SD카드 등 다양한 IT디바이스를 제조 유통할 계획이고 이에 따라 내년 초 중저가 3DTV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바른전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해 SD카드를 비롯한 USB제품, SSD 등을 생산하고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형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케이디씨는 3D부분에 집중하고 계신데요. 3D산업의 성장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나 돌파구가 따로 있으신지요?
 
김 회장 : 3D산업 발전속도가 지표상 둔화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3D 입체영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연히 진행되는 수순이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현재 3D관련 영화의 개봉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해 세계극장가에 선보인 3D영화 개봉 편수는 약 20편이었습니다. 올해는 약 40편에 이르렀고 내년에는 50~60편 이상이 개봉 예정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3D영상산업은 앞으로 극장에서 안방으로 점차 이동하는 추세입니다. 3DTV보급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3D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제작환경도 점차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3D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이 늘어날 것이 분명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제대로 된 3D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고 이를 3D대표 기업인 저희 케이디씨가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3D산업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고 즐길 수 있는 3D콘텐츠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아직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김 회장 : 맞습니다. 한국이 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3D기능이 접목된 하드웨어 부분에서 세계 1위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3D콘텐츠 산업부문에 대한 준비는 아직 미약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한국리얼3D제작자협회를 들 수 있습니다.
 
케이디씨를 비롯해 3D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약 50여개의 회원사가 3D콘텐츠 생산인프라 구축을 위해 함께 사업을 펼쳐가고 있는데요.
 
지난 12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협회가 ‘대한민국 3D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3D작품들이 약 200여건 가까이 응모되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희의 자회사인 아이스테이션의 3DTV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3D콘텐츠 부문에 대한 노력과 3D하드웨어 산업부분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노력들이 하나 둘 모여간다면 3D콘텐츠 산업 뿐 아니라 3D산업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케이디씨 역시 큰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앵커 : 케이디씨는 ‘제4이동통신’ 테마주로도 분류되고 있는데요. 이쪽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 회장 : 제4이동통신이란 국내 독자 개발 기술인 와이브로(WiBro)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모바일 통신망을 말합니다.
 
기존 통신사보다 최대 절반 수준의 요금을 강점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케이디씨는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이란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업체 선정을 보류하면서 재도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제4이통 출범 후 자가 무선망 구축을 위해 드는 금액은 최대 3조500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케이디씨는 40년 전부터 네트웍 SI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의 가의 모든 기간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예정대로 내년도 제4이통이 출범한다면 이 분야에서만 최소 7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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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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