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호텔’ A380, 승객 40만명 돌파

이용 승객 만족도 ‘최상’..”경쟁상대는 없다”

입력 : 2011-12-26 오전 9:54:5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대한항공의 A380을 실제로 타보니 실내가 여유롭고 편안해 ‘하늘을 나는 호텔’이란 TV광고가 과장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6월 17일 첫 취항한 A380 항공기가 6개월 만에 승객 40만9명을 태워 총 592만8262km를 운항했다고 26일 밝혔다.
 
자료 : 대한항공
 
노선별로는 인천~나리타가 14만1770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12만90명), 뉴욕(8만5771명), LA(3만6903명), 파리(1만5475명) 순이었다.
 
운항거리는 뉴욕이 263만7916㎞로 가장 길었으며 홍콩(146만1753㎞), LA(103만7293㎞), 나리타(52만1041㎞), 파리(27만2205㎞)가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4년까지 A380 5대를 추가로 도입해 모두 10대의 A380을 운항할 예정이고, 이 경우 2015년부터 인천 광역시 인구(266만2509명)보다 많은 연간 300만명의 승객을 태울 것으로 예상했다.
 
◇ A380 프레스티지석 승객 급증, 여행문화 고급화 견인
 
A380은 뉴욕, LA, 파리 등 장거리 노선에서 여행문화 고급화를 주도했다.
 
뉴욕과 LA, 파리 노선의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 승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551명이었으나, A380이 도입된 올해 2만7637명으로 약 41% 증가했다.
 
특히 일등석은 1185명에서 1548명으로 약 30% 증가했고, 일반석 역시 9만2150명에서 10만8964명으로 높은 승객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프레스티지석의 인기는 180도 젖혀지는 편안한 좌석, 대형 모니터로 즐기는 최신 엔터테인먼트, 프레스티지석 전용 휴식공간인 바 라운지(Bar Lounge) 등의 명품 기내 서비스 때문이다.
 
 
◇ 이용 승객 만족도 ‘최상’..”경쟁상대는 없다”
 
대한항공의 A380을 경험한 대부분의 승객들은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블로거 ‘모블’은 “대한항공 A380은 747보다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어 따로 귀마개를 하지 않았는데도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블로거 ‘철도박사’는 “제주도 갈 때 경험한 A380은 다른 항공사 타 기종의 피치(좌석간 거리)보다 몇 배는 넓었다”면서 “또, 승객들 사이에서는 비행기 내부를 돌아다니며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개월간 A380을 이용한 승객은 40만명으로 지난해 경기도 시흥시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라면서 “다양한 편의시설과 쾌적한 실내공간이 비행의 재미를 더해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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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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