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탈리아 국채입찰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말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7%를 상회하면서 유로화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은 이탈리아 국채입찰을 앞두고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만큼 서울외환시장 역시 관망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완연한 연말 장세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관련 루머 등의 재료에도 크게 출렁이는 모습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외환시장은 보합권 흐름에 그치고 있는 반면 서울 외환시장은 루머와 수급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강한 지지력이 이어지며 올해 종가 환율은 1150원 위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도 환율은 국내증시와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115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3~1160원.
강판석 우리선물 연구원은 "전일 북한관련 루머와 같은 재료에도 크게 출렁이는 등 외환시장에서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 자체가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을 반영해 재차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일의 상승분을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연말 분위기 속 환율은 1150원대 중반에서 코스피에 주목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하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52~1162원.